2008년 11월 26일 수요일

지하철에서 책을 읽는게 그리 힘들더냐?

한 때, 나는 지하철 예찬론자였다. 아침 출근길에는 일간신문을 정치면부터 스포츠면까지 빠짐없이 읽었고, 퇴근길에는 시사주간지나 가방에 넣고 다니기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책들을 읽었던 것 같다. 피곤 속에 활자 하나, 페이지 하나하나를 넘기면서 맛보는 뿌듯함과 포만감이란.

그러나 이젠 나이가 든 걸까?


아침 출근길에는 정말 영양가없는 무가지 (그나마 노컷뉴스가 제일 낫긴하다만은) 하나를 다 보고나면 그냥 손잡이 잡고 존다. 저녁 퇴근길? 피곤한 심신을 음악으로 쉬게한다는, 나도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아무 목적없이 편안하게 있어도 되지 않겠냐는, 그 마음으로 그냥 듣든다.

욕심은 아직도 있는지 가끔 무거운 책을 가방에 넣는다. (최근에 "책"이 아닌 "짐"이 되어버린 책 중에는 코틀러의 마케팅 매니지먼트도 있다!) 그러고는 반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바로 전사!

오늘도 나는 가방 속에 책 한 권 넣어두고 퇴근길에 나선다. 오늘 가져온 책은 4년째 읽는 듯하다. ( 루 거스너 - 코끼리를 춤추게하라, 원서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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